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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점집 전화했던 이유.(사주나루-도경)

by 꿈의 의미 2023. 7. 14.

항상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우리 엄마, 출근길에 자전거끼리 부딪히는 사고가 나면서 골정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머리 쪽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는 점인데, 양쪽 다리 골절로 언제쯤 다시 제대로 걸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눈앞이 캄캄해졌다.

 

믿을 수 없었다. 며칠 전까지만해도 건강한 모습으로 날 반겨줬던 우리 엄마, 의사가 최선을 다 해보겠다며 약속했지만 인사치레인걸 알기에 결국, 평소 내가 제일 신뢰하고 있는 성남점집 무속인에게 조언을 구해보기로 했다.

 

성남점집-도경

1. 성남점집 도경 무속인

최대한 감정을 숨기고 점을 보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흘러내리는 눈물을 참으며 우리 엄마, 언제쯤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줄 수 있을지 물어봤고,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따지듯이 물어봤다.

 

"선생님 저희 엄마, 평생 고생만하다 이제 좀 괜찮은 노년기 보내고 있어요. 우리 엄마, 언제쯤이면 다시 건강한 모습 볼 수 있을까요? 제가 직장 다 때려치우고 옆에서 꾸준하게 간호하면 조금 더 도움이 되겠죠?"

 

평소, 항상 침착하게 점봤던 나와 상반되는 모습이었기에 성남점집 선생님도 적잖게 당황하신 거 같았다. 한참 주저리주저리 신세한탄하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뒤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남점집-상담사-공지

2. 신점 상담 내용

"그만두긴 뭘 그만둬. 올해 이동수 있으니 이거나 잘 준비해. 날이 많이 추워지면 다른 회사에서 연락 하나가 올 거야.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보다 더 나은 조건이니깐 이직하고, 엄마는 네가 옆에 없어도 알아서 잘 걸어 다녀 걱정 말어."

 

신기했다. 이동수는 둘째 치고, 우리 엄마, 어디가 얼마나 아픈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다치게 되었는지, 어떤 부위가 크게 다쳤는지 알고 있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따름이다.

 

또, 이동수에 대한 내용은 짐작 가는 게 있었다. 친구네 부모님이 꽤나 큰 사업체 하나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겨울, 신설팀을 꾸린다며 일전에 나한테 팀장 자리를 권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여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뭐, 친구 부모님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일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여기가 제일 가깝지 않나 싶다.

 

성남점집-도경-약력

예전부터 느낀 거지만 성남점집 도경 선생님은 긍정 파는 아니다. 간혹 점집에서 점을 보면 내담자를 위한다거나 단골손님으로 만들기 위해서 안 좋은 점사가 나와도 전반적으로 좋게 풀어서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렇게 긍정적인 말만 원한다면 이 선생님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팩트폭행, 뼈 때리는 현실조언 이런 쪽에 더 가깝달까..? 안 좋은 점사가 나왔을 경우엔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무당으로, 정신을 차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분이다.


엄마가 사고 난 지 4주 차인 지금은 예전보다 상황이 훨씬 많이 나아졌다. 그렇게 울고불고 걱정했던 게 무안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고, 요즘은 큰 걱정 없이 잘 살아가고 있다.

 

이동수가 보인다는 도경 선생님의 말대로 올해 겨울은 유독 바쁜 해가 바쁠 것 같은데, 시간적으로 여유가 된다면 그땐  지금보다 조금 더 밝은 이야기로 찾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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